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급등에 2월 수입물가 2.1% 올라…넉 달 만에 상승 전환

수출물가도 0.7%로 4개월 만에 상승

지난해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로 하락

1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1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결과 수입물가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들썩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물가가 급등했던 기저효과로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2년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수입물가지수는 138.03(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해 11월(-5.5%), 12월(-6.5%), 올해 1월(-2.1%)까지 3개월 연속으로 내리던 수입물가는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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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가 다시 오른 것은 국제유가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두바이 유가는 1월 평균 배럴당 80.42달러에서 2월 82.11달러로 2.1% 올랐다. 원·달러 환율 역시 1월 평균 1247.25원에서 2월 1270.74원으로 1.9% 상승했다.

수입물가를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중에서 커피(9.9%), 돼지고기(7.7%) 등이 주로 올랐고 원유(4.0%)도 상승했다. 프로판가스(36.4%), 부타디엔(30.5%), 열연강대 및 강판(7.0%), 기계용엔진(6.0%) 등 중간재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반면 천연가스(-5.6%), 친환경자동차(-2.9%)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하락하면서 2021년 2월(-0.3%)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한 만큼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 5.2%에서 2월 4.8%로 하락한 데 이어 3월엔 4.5%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물가지수는 115.17로 전월 대비 0.7%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가 나타났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수출물가는 제트유(-13.1%), 시스템반도체(-3.5%) 하락에도 에틸렌(17.8%), 중후판(7.5%) 등이 주로 상승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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