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16~17일 방일과 관련해 “어렵게 마련된 한일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견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오랫동안 중단됐던 한일 정상 간 교류 재개는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은 경제와 안보, 과학기술과 문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논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이웃 ”이라며 국무위원들을 향해 “소관 분야별로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면서는 종합적인 저출산 대책도 요구했다
한 총리는 “지난주 대통령께서 저출산 문제에 대해 과감하고 확실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셨다”며 “국무위원님들께서는 그간의 정책을 되짚어보고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제도 유연화와 관련해선 “사용자와 근로자 간의 합의를 통해 근로시간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이번 개편안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근로시간 개편 방안에 대한 보완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하라”며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69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젊은층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우려가 제기되자 이를 수용해 보완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