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원일몰제로 실효위기에 처했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정비해 올해 총 30개소의 ‘생활밀착형 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2026년까지 축구장 300개 분량(총 2.21㎢)의 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14일 서울시는 지난해 설계를 시행한 대모산공원을 포함해 총 30개소(32만㎡) 규모의 ‘생활밀착형 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중 7개소(7만 2261㎡)는 상반기 중 조성을 완료하고 나머지 23개소(25만 3951㎡)는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보상 완료되었으나 무허가주택, 무단경작 등으로 훼손돼 경관을 해치고 공원 기능이 상실된 부지는 훼손를 복원해 시민수요를 반영한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 설명했다.
공원으로 조성되는 부지는 '도시공원 일몰제' 속에 장기미집행으로 지정효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곳들이다. 공원일몰제는 도시계획에 따라 사유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뒤 20년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용도 지정이 해제되는 제도다.
올해 공원 조성은 권역별로 특화된 곳을 우선으로 한다. 일례로 양천구 온수근린공원(2지구)에는 기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지형을 따라 데크길을 설치하고 주변의 공원을 연결하는 둘레길을 조성하여 도심속에서 휴식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는 상반기 중 주민의견을 수렴해 내년도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2026년까지 매년 38만㎡ 공원을 추가 조성해 총 2.21㎢(축구장 300개 면적)의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중랑구 봉화산근린공원 훼손지에 운동·휴식 공간을 설치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관악구 관악산근린공원의 무단 경작 등 훼손지에 다목적 운동장과 휴게쉼터를 조성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실효 위기에서 지켜낸 미조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모든 연령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새로이 조성해 시민들이 더 많은 힐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