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동탄~고덕 열수송관 공사’의 안전 대책과 노선 협의를 위해 이권재 시장이 지역난방공사와 한국도로공사를 찾아가 협조를 요청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0일 성남시 한국지역난방공사 정용기 사장과 동탄~고덕 연계 열수송관 공사 구간에 대한 안전 대책 수립 등 공사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13일에는 경상북도 김천시 한국도로공사에서 함진규 사장과 만나 ‘열 수송관의 경부고속도로 법면 매설’, ‘오산IC 차선 증설’ 등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거주지 앞 고열이 지나가는 수송관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주민의 안전이 위협 받지 않도록 난방공사와 오산시가 긴밀한 협조 체계 아래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수송관이 부산동 오산시티자이 3300여 가구 아파트 단지를 경유해 단지 옆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특히 지난 2018년 고양시 열 수송관 파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는 열 수송관 추진사업에 대해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난방공사도 주거지를 경유하지 않는 공사 노선 확보를 위해 경부고속도로 법면으로 매설할 수 있도록 도로공사와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 확장 계획 및 고속도로 시설물 저촉, 안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불가 의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함 사장과 간담회에서 “열수송관 매설 구간을 현재 주거지 앞을 경유하는 노선이 아닌 경부고속도로 법면 쪽으로 변경되도록 도로 공사에서 전면적인 재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오산IC 교통난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오산 IC 톨게이트와 동부대로 교차로 간 거리가 200m밖에 되지 않아 톨게이트 대기 차량과 교차로 신호대기로 만성적인 교통난이 발생되고 있다”며 “오산IC 영업소 진출 광장부에 진출 1개 차로를 추가하면 정체를 상당 부분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차선 증설을 제안했다.
이에 함 사장은 “차선 부족으로 인한 오산 IC 교통난 심각성을 해소하기 위해 차선 증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