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백화점이 자체 한우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를 론칭한다고 14일 밝혔다. 백화점이 자체 한우 브랜드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2021년부터 축산 바이어가 경매에 직접 참여해 매달 40두 씩 매입했다. 이는 신세계가 직접 매입하는 물량의 25% 수준이다. 신세계 직경매 한우는 10여 년 경력의 축산 바이어가 매매참가인 자격증을 획득, 충북 음성 한우 공판장에서 아침 일찍 당일 나온 한우 리스트를 미리 확인한 뒤, 우수 한우만을 선별해 선보였다.
직경매 한우를 통해 상품력을 검증받은 신세계는 이제 전문 한우 브랜드를 론칭, 차별화된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한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먼저 부드러운 육질과 풍미를 자랑하지만 임신과 출산 등으로 동일 등급 내에서도 품질 편차가 큰 암소 한우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직경매 한우 운영·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엄격한 자체 품질 기준을 수립했다.
신세계가 지난 2년 간 직경매 한우를 운영한 결과 1등급의 마블링이 적은 담백한 고기가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신세계는 60개월 이하의 한우 중 출산을 4번 이하로 한 암소들을 선별하고 암소의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지방 비율이 높아 육질의 담백함이 떨어지는 만큼 로열 사이즈로 통하는 320~400㎏ 내외의 개체만을 취급하기로 했다.
신세계 암소 한우의 상품 비중도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직접 매입하는 물량의 50% 수준인 매달 80두까지 확대한다. 종전 물량을 두 배 늘린 것으로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합리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두 배 늘어난 물량에도 균일한 품질과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신세계 바이어에 더해 지정 중매인 4명도 함께한다. 이들 모두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다.
신세계는 향후 암소 한우에 이어 돼지고기까지 자체 브랜드의 카테고리를 늘려 품질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그 동안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해온 돼지고기는 대부분 협력 회사가 사육부터 유통까지 맡은 브랜드 돈육으로 동업계와 차별점이 없었다. 하지만 신세계는 암소 한우에 이어 돼지고기도 고품질의 암퇘지만을 선별해 소개하는 브랜드로 론칭해 자체 상품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업계 최초로 한우 직경매를 통해 고품질 한우를 선보인 신세계가 자체 한우 브랜딩에도 나섰다”며 “차별화된 상품 브랜딩을 통해 최상의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