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후화된 도시제조업 현장을 안전하게 바꾸고 화재보험 가입 여력이 없는 소규모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전력, 신한금융그룹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도시제조업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 분야와 협력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지난 28일(화) 서울시청에서 한국전력공사, 신한금융과 산업재해 위험도 높은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화재보험 가입 유인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과 백우기 한국전력 남서울 본부장, 임수한 신한은행 부행장,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이사가 각 기관을 대표해 참석, 업무협약에 상호 서명, 교환했다.
이번 ‘도시제조업 작업환경 개선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환경개선이 필요한 작업장을 발굴, 선정해 화재보험 가입까지 지원하고, △한국전력공사는 열악한 제조현장의 불량설비를 교체해 안전성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화를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선정된 업체에게 화재보험 등을 제공한다.
먼저, 한국전력공사는 열악한 작업환경에 놓인 350개 제조업체에 고효율 전환기기(LED조명, 인버터, 사출기 등) 교체를 지원한다. 또한 노후화된 전기설비의 선제적 점검 및 불량설비 교체도 함께 진행해 에너지 절감과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추진한다.
시범적으로 영등포, 구로, 금천구에 밀집해 있는 기계금속관련 소공인업체에 대해 작업장 조도개선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LED조명’ 등 고효율기기 설비 교체 비용을 추가로 지원한다. ‘LED조명’ 교체 시 소비전력이 약 50~70%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누전차단기, 노후배선 등 전기설비 안전점검 시행 후 불량설비를 교체해 뿌리산업 현장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산업재해 위험이 높고 경제적 사유 등으로 화재보험 가입의 기회를 제한받던 소규모 제조업체를 위해 화재보험을 제공해 안전한 도시제조현장 만들기에 일조한다.
사업장 가입조건 등의 제한으로 화재보험 가입이 어려운 소공인을 대상으로 ‘신한 EZ 손해보험’에서 화재보험을 제공하며, 신한금융그룹은 신한플러스 멤버십서비스를 통해 사업주뿐만 아니라 해당 사업장의 근무직원들을 위한 우대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대상업체를 대상으로 맞춤세미나 개최 등 금융에 취약할 수 있는 소공인들이 사업 취지를 이해하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현장의 근무 위해요인을 제거하는 동시에 생산설비 개선, 작업공정 디지털화 등 체계적인 환경개선을 지원에 집중한다. 사업장 자체 부담도 기존 20% 수준의 절반인 10%로 낮춰 업체당 최대 9백만 원을 지원한다. 올 한해 1,500여 개 작업장의 설비를 안전하게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기계 금속, 주얼리, 인쇄, 수제화 등 영세한 도시제조업 작업장의 생산성 향상 설비 개선 등을 위해 업체당 최대 9백만 원을 지원해, 자부담을 20%에서 10%로 낮춰 수혜의 폭을 넓혔다.
이와 더불어 수작업 위주 제조공정에 기초적인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작업공정 디지털화, 시제품 제작 고도화 등 소공인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 접수는 4월 17일(월) 오전 9시부터 시작하고,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사업 신청을 위해 지역구 및 업종별 지원센터를 통해 사전 지원정보를 제공해 필요한 지원을 모르거나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추진 예정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환경개선 지원사업이 위기상황에 처한 도시형소공인 근무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생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도시제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