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와 소비자 가격을 대폭 낮춘 유통사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고물가 시대의 ‘알뜰 소비 대안’으로 부상하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e커머스 등 주요 유통 채널들이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홈쇼핑도 자체 상품 개발·판매에 팔을 걷고 나섰다. 그동안은 타 품목 대비 단가 높은 패션 카테고리의 PB에 주력했다면 최근에는 일상에서 구매가 빈번한 생필품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 특정 연령대·성별에 집중됐던 소비자를 넓히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대홈쇼핑(057050)은 오는 3일 낮 12시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운영 중인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에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생필품을 판매하는 ‘쟁여두쇼라’의 첫 방송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새로 론칭한 이 프로그램은 자체브랜드(PB)를 중심으로 고객이 일상에서 고정적으로 구매하는 생필품을 기획 특가로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방송이다. 20·30대 고객의 수요가 높은 생필품을 현대홈쇼핑이 자체 기획·생산해 원가와 소비자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시중 브랜드 발굴에 머무르지 않고 PB 기획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홈쇼핑은 올해 초 ‘쇼라’ 전담 상품기획 파트를 신설했다. 가격 이점을 이유로 오픈마켓에서만 생필품을 구매하는 2030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첫 방송에서는 ‘리꼬 베이비 더플래닛’ 프리미엄 물티슈를 판매한다. 위생과 품질을 중시하는 MZ세대 육아맘의 수요를 반영해 국내 최대 물티슈 생산 공장인 한울생약과 6개월 동안 협업해 기획한 PB 상품이다. 생방송 시청자에 한해 최대 39% 할인을 받아 70매입 상품 1팩당 1645원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20팩 묶음 구성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전원에게는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1000점과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프리미엄 물티슈는 고압수를 이용해 섬유를 결합하는 공법을 적용, 오염물질이나 형광제가 없어 피부자극을 최소화하고 흡수성도 우수하다”며 “앞으로도 ‘쟁여두쇼라’를 통해 고품질의 PB 상품을 중심으로 세재, 칫솔, 샴푸 등을 선보여 생필품 구매 고정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