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20% 할인 효과' 테슬라 1분기 차량 인도량 36% 상승…월가 전망치는 밑돌아

할인 공세 편 뒤 첫 성적표 공개

이달 1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

매출 22% 오르고 순이익 22% 하락 전망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차량 할인 효과로 테슬라의 올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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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올 1분기 차량 인도량이 42만2875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40만5278대)와 비교해도 인도량이 4% 늘어났다. 하지만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3만2000대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1월 테슬라가 최대 20%에 달하는 차량 할인 공세를 편 뒤 처음으로 공개된 분기 성적이다. 할인 효과와 경기 침체 여파로 올 1분기 테슬라가 인도한 차량의 98%는 저가 모델인 모델3와 모델Y로 나타났다. 상위 모델인 모델S와 X의 인도량이 전체의 2% 가량을 차지하는 1만695대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처음 인도를 시작한 전기 트럭 세미의 경우 인도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댄 레비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들에 보낸 서한을 통해 "최근 몇 달간 테슬라는 공급 제한에서 수요 제한으로 선회했다"며 추가적인 가격 인하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회복과 지난해 4분기 실적 선방으로 올 들어 90% 가량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달 19일 예정된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할인 효과에 따른 영업이익률 추이를 살피겠다는 것이다. 월가는 올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18억8000만 달러) 대비 22% 상승한 23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33억 달러) 대비 22% 가량 하락한 26억 달러가 예상된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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