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공범 1명을 추가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언론브리핑에서 “사건 예비단계에 가담했다가 이탈한 A(20대)씨를 살인 예비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 돼 조사를 받고 있는 A 씨는 현재 무직으로 피의자 연(30)씨와는 렌터카와 배달대행을 하며 알게 됐다. 또 황(36)씨와는 배달대행을 하며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의자 황 씨는 A씨에게 “코인을 빼앗아 승용차를 한 대 사주겠다”고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월 피의자 황씨로부터 피해자 B(48)씨를 살해하자고 제안 받아 미행 단계에 가담했다가 중단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B 씨를 납치·살해한 황 씨와 연 씨는 경찰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으나 B 씨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이(35)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는 범행을 제안하고 자금, 범행 도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 공모관계가 인정됨으로 모두 강도 살인, 사체 유기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종합적으로 수사한 후 최종 죄명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