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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렉스, 이달 말 美 서비스 중단…“당국 규제 탓”

미비한 가이드라인·소통 없음에 불만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가 이달 30일부로 운영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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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렉스는 서비스 개시 9년 만에 운영 중단을 발표했다. 비트렉스의 운영 중단에는 현재 미국 당국의 지속적인 규제 강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 당시 비트렉스는 “현재 미국의 규제 환경 속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건 경제적 타격이 너무 크다”며 “규제 요건이 불분명하고 거래소와 당국 간 논의 과정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운영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비트렉스는 미국에서의 서비스만 중단하고 캐나다와 남아메리카 등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미국 규제 당국의 불확실한 규제 가이드라인 등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모든 고객의 자금 출금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 규제 당국의 행보를 보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은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과열된 소송 제기 양상을 보인다. 미국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물론 크라켄의 스테이킹 서비스에도 문제가 제기돼 서비스를 중단하고 벌금을 내기도 했다. 미국 규제 당국이 지적하는 문제는 대부분 증권성을 띄는 스테이킹 서비스나 미등록 상품 거래 등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 규제 당국부터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 미비할뿐더러 거래소와 당국 간 소통도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꼬집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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