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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KG모빌리티, 거래재개 여부는 5월 초 결정될 듯

쌍용차 4일 상장적격성 심사

경영 개선계획서 미흡한 점 多

향후 경영 성과 등 예측 수정

5월 초 기업심사위에서 거래재개 결정 전망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사명을 KG모빌리티로 공식 변경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35년 만에 새 이름을 갖게 됐다. 쌍용차는 22일 평택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KG모빌리티 본사 모습/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사명을 KG모빌리티로 공식 변경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35년 만에 새 이름을 갖게 됐다. 쌍용차는 22일 평택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KG모빌리티 본사 모습/




쌍용차(KG모빌리티(003620))의 코스피 복귀가 한 달 이상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해서다. 이르면 5월 초에 거래가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본지 3월 24일자 19면 참조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거래소에 경영 개선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경영 개선계획서는 거래 재개를 위한 핵심 요소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기반으로 향후 어떤 식으로 회사를 경영해 몇 년 동안 얼마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고 앞으로 경영은 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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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용이 예상과 달리 부족한 부분이 많아 거래소는 상장규정 제48조제2항 및 제49조제1항에 따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심의를 할 예정이다. 20영업일 내에 심사위를 열고 상장폐지, 개선 기간 부여, 매매 거래 재개를 결정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2020년과 2021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폐 위기를 맞은 바 있다. 하지만 14일 감사 의견 적정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내면서 상폐 사유는 해소했다. 거래 재개의 첫 단추는 끼운 셈이다.

쌍용차의 최근 실적을 보면 개선계획서에는 긍정적 내용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1119억 원으로 전년(2612억 원) 대비 57% 개선됐다. 지난해 부채 총계는 전년(1조 9539억 원) 대비 53% 감소한 9090억 원이었다. 다만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토레스’의 흥행이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는 평가였다. 올해 1~2월 티볼리(-55.4%), 코란도(-74.1%), 렉스턴(-21.2%), 렉스턴 스포츠(-64.1%) 등 대부분 차량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감한 바 있다.

쌍용차는 최근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는 한편 서울모터쇼가 열리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F100과 최근 공개한 ‘토레스’ 기반 전기차 ‘토레스 EVX’, ‘O100’, ‘KR10’까지 총 4종에 대해 소개했다. 중에서 F100은 현재 개발 중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는데, 이후 출시되는 전기차는 모두 전용 플랫폼 모델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5월 초 기업 개선위를 열어 거래재개가 가능할 수도 있다”며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 만큼 미비한 점을 메우면 거래 재개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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