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특례시에 미국 반도체 종합솔루션 기업 인테그리스가 들어선다. 민선 8기 들어 시는 3번째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시와 경기도는 12일(현지 시각) 인테그리스와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위치한 인테그리스 댄버리 기술센터에서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제임스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부회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인테그리스는 수원시 내 약 6600㎡ 부지에 반도체 소재 개발 연구소를 설립하고, 수원시와 경기도는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한다.
이번 투자에는 최대 150명에 달하는 연구 개발 인력을 신규 고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있었던 외국인 R&D(연구개발) 기업의 고용 규모 중 최대 규모다.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이 육성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투자 유치는 인테그리스가 한국에서 더 단단히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교두보가 생긴 것”이라며 “저는 경제 살리기에 올인했고, 오늘 만남이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화학물질·특수가스, 미세 오염제어, 특수재료 운송 등 반도체 종합솔루션 업체다. 반도체, 생명과학 등 첨단산업 기업에 첨단 소재와 프로세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 해 매출은 약 40억 달러(4조 8000억 원)이며 국내 매출은 약 3억 5400만 달러(4200억 원)이다. 전 세계에 1만여 명의 직원이 있고, 한국에는 550여 명을 두고 있다. 인테그리스는 4400여 개에 달하는 특허·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연구개발에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1억 6760만 달러(약 2100억 원)를 투자했다.
또 10개국에 진출해 16개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램리서치 등이다.
우리나라에는 1996년 진출했다. 인테그리스 코리아 연구소를 수원에 두고 3개의 공장을 화성, 평택, 원주에서 가동하고 있다. 인테그리스는 이번에 수원에 연구소를 증설함에 따라 기존 평택 오성 공장의 CMP슬러리 연구개발 부서를 수원으로 이전하고 소재 연구 분야를 확장할 예정이다.
인테그리스가 소재 연구 분야를 확장함에 따라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반도체용 특수가스, 반도체용 필터, 반도체 원판 평탄화용 CMP슬러리 등 첨단 반도체 소재 기술을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수원 경제 살리기의 출발점은 기업 유치고, 수원은 기업 하기 좋은 도시에 사활을 걸었다”며 “지원을 넘어 수원 내 최첨단 산업 집적단지를 넓혀나가며 기업하기 좋은 생태계를 가꿔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