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13일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옆으로 전도돼 1명이 사망하는 등 3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45인승 관광버스가 이날 오후 6시 5분께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수안보파크호텔 앞 도로에서 옆으로 넘어졌다.
사고 버스에는 이스라엘 국적 관광객 33명과 우리나라 국적 운전자와 가이드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7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만 이스라엘인 1명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27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 8개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5분 신고를 접수받고 오후 6시 11분 소방차 31대 소방력 39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구조작업은 40여분 후인 오후 6시 51분께 마무리됐다.
사고가 난 버스는 경주에서 출발해 안동을 거쳐 숙소인 수안보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버스 기사는 “시동이 꺼지면서 차량이 뒤로 밀리더니 전도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스운전사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외교부는 이스라엘 관광객 33명이 부상한 데 대해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요청이 있을 시 필요한 협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