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약사범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마약수사를 전담하는 경찰 인력은 1년 새 고작 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7년간 연도별 마약수사 관련 인력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마약수사 인력은 시·도 경찰청 247명, 일선 경찰서 119명 등 모두 366명이다.
전국 경찰 마약수사 전담인력은 2017년 219명, 2018년 258명, 2019년 285명, 2020년 321명, 2021년 345명, 2022년 362명 등 해마다 수십 명씩 늘었지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4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역대 가장 많은 1만2387명으로, 2021년 1만626명에 비해 16.6% 늘었다. 2018년 8107명과 비교하면 4년 새 52.8% 급증했다.
경찰은 관할 인구 등이 많은 1급지 경찰서를 중심으로 마약범죄수사팀을 운영한다. 그러나 지난 2월 기준 경찰서 7곳은 전담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강력팀 형사가 마약범죄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의 경우 31개 경찰서 중 강남·송파·용산·영등포·강서경찰서 등 11곳에만 마약수사전담팀이 있다. 서울경찰청은 마약수사 전담팀을 모든 경찰서로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