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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증시 훈풍에… ELS 미상환 발행잔액 1년반만 꺾였다

■예탁원, 1분기 ELS 발행·상환 현황

미상환 발행잔액 67조 5559억 원

직전분기 대비 4.6%↓…1년반만 감소

조기상환 비율 62.5%…30%포인트↑

발행시장도 활기…4.4조→6.7조 '쑥'


연초부터 코스닥을 중심으로 증시가 반등하자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및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미상환 발행잔액이 1년 반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상환 비율도 직전 분기 대비 30%포인트 이상 치솟았다.

한국예탁결제원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 제공=한국예탁결제원한국예탁결제원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 제공=한국예탁결제원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1분기 ELS 미상환 발행잔액이 41조 5689억 원으로 전 분기(43조 2799억 원) 대비 3.95% 감소했다고 밝혔다. ELB까지 포함할 경우 총 잔액은 직전 분기(70조 9095억 원)보다 4.6% 감소한 67조 6559억 원으로 집계된다. 2021년 3분기 53조 1107억 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줄곧 증가하다가 6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조기상환 비율도 늘었다. 1분기 조기상환 금액은 8조 1600억 원으로 전체 상환액(13조 459억 원)의 62.5%에 달했다. 직전 분기 조기상환율(26.0%) 대비 36.5%포인트나 치솟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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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았다. ELS 발행금액은 지난해 4분기(4조 4016억 원)보다 2조 3491억 원(55.23%) 늘어난 6조 7507억 원이었다. 특히 올해 2월(2조 3900억 원)과 3월(2조 7009억 원)에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ELS 월별 발행 금액이 2조 원을 넘겼다. 다만 ELB까지 포함한 발행금액은 9조7076억 원으로 직전 분기(26조 1906억 원) 대비 62.9% 급감했다. 증권사들이 ‘레고랜드 사태’발 자금난 타개를 위해 지난해 4분기에만 21조 7890억 원 규모의 ELB를 찍어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전체 발행액(29조5716억 원)의 75%에 달한다.

한편 ELS·ELB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8조 4179억 원(86.7%), 사모발행이 1조 2897억 원(13.3%)을 차지했다. 공모발행금액은 직전 분기 대비 67.2% 감소했지만 사모발행은 137.6% 급증했다. 기초자산 유형별 발행실적은 해외 및 국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가 7조 1928억 원(74.1%),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주식연계 ELS가 1조 9237억 원(19.8%)을 차지했다.

회사별로는 하나증권의 발행액이 1조1910억 원(12.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투자증권(11.6%), 미래에셋증권(8.1%), KB증권(7.8%), NH투자증권(7.8%) 등 이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발행금액만 4조 6209억 원으로 전체의 47.6%에 달했다.

ELS란 계약 만기일까지 주가지수, 특정 종목의 주가 등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진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원금까지 잃을 수 있는 녹인(원금 손실) 구간은 통상 기준가의 45~50%로 설정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 급락 우려가 옅어지고 조기 상환 여건이 개선되면서 ELS 발행 시장 역시 활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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