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동부 지역 자동차 제조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지리성 창춘시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디이치처(FAW)그룹과 손잡고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의 활로를 모색한다.
코트라는 20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주선양총영사관, 창춘시 정부 등과 공동으로 FAW그룹과 협력업체를 초청해 ‘한중 미래산업 협력 포럼 및 상담회’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인지컨트롤스 등 중국 진출 한국기업 17개사 등 총 21개사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한국의 우수한 자동차 부품을 선보이며 신규 판로 개척, 수출 확대를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창춘시는 중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 클러스터로 FAW그룹과 다수의 협력사가 위치하고 있다. FAW그룹은 1953년 설립된 완성차 제조사로 폭스바겐, 토요타 등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사에서 협력 모델, 훙치·번텅 등 로컬 브랜드의 차량 등을 포함해 연간 약 2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창춘시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산업의 구조 전환과 우수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등을 강조하고 있다. 2021년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약 300억 위안(약 5조8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연간 최대 30만대 규모의 아우디 전기차 전용공장을 설립 중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FAW그룹 산하의 이치번텅에서 중국의 자동차 시장 현황과 발전 방향을 발표한다. 한온시스템 등 FAW그룹과의 합작투자 사례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아우디 투자 프로젝트 관련 사업계획도 함께 공유해 한중간 자동차 부품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성공 사례도 제시한다.
중국 정부가 적극 육성중인 자동차 산업의 현지 수요에 맞춰 양국 기업간 수출상담회도 함께 개최한다. 최근 중국 정부는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와 정책 지원을 집중하고 있으며 연관 기업의 협력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신에너지 차량 판매는 689만대로 중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의 25.6%를 기록했다. 올해는 9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 해당 분야에서 한중 양국간 협력이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희덕 주선양총영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절됐던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는 전환기에 양국이 함께 미래 협력이 유망한 분야에서 상생 번영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대중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의 육성 수요에 맞는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며 “자동차 제조 중심지였던 창춘시의 산업 고도화 수요에 착안해 중국 진출 기업의 새로운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관련 품목의 대중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