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난방으로의 대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독일 정부는 석유·가스 보일러를 히트펌프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난방기로 교체하면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하고, 내년부터 신축건물에 재생에너지를 65%이상 활용하는 난방기만 설치를 허용한다.
독일 신호등(사회민주당·빨강, 자유민주당·노랑, 녹색당·초록) 연립정부는 19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법안 개정안을 의결했다.
독일 정부는 석유나 가스보일러를 기후친화적인 난방기로 교체하는 가구에 비용의 최소 30%를 보전한다.
주택보유자들은 생활고 등을 증명할 수 있는 경우 또는 규정된 것보다 신속하게 재생에너지로 갈아타는 경우 최대 50%까지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난방기가 교체되거나 새로 설치돼야 하는 경우 아무도 홀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또 내년부터 신축 건물에 재생에너지를 최소 65% 이상 활용하는 난방기만 설치를 허용한다.
이는 히트펌프나 태양열, 원격난방에 연결, 바이오매스, 기후중립적 수소 등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
클라라 게이비츠 독일 건설장관은 "2045년 기후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출구로 진입하는 데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건물에서도 난방기는 30년 이상 된 난방기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교체된다. 고장이 난 뒤 더는 고칠 수 없는 경우 3년까지는 중고 보일러로 교체가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재생에너지 활용 비중이 65% 이상인 기기로 교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