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도 속에 256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은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885선까지 지수가 후퇴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1.97포인트(0.46%) 내린 2563.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02포인트(0.35%) 내린 2566.06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56억 원, 768억 원을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1542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LG화학에만 빨간불이 켜졌다. LG화학은 전날보다 1.27% 오른 80만 원에 마감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4위 자리를 꿰찼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31%), LG에너지솔루션(373220)(-0.34%), SK하이닉스(000660)(-0.57%) 등 다른 종목들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3.49포인트(2.58%) 내린 885.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3.39포인트(0.37%) 내린 905.81에 출발했지만, 이내 차익실면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대거 내놨다. 이들은 각각 3000억 원, 2423억 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이들의 물량을 모두 받아내 이날 총 5417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보합 마감한 에코프로(086520)비엠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엘앤에프(066970)가 8.01% 급락했으며 에코프로(-1.1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38%) 등 다른 종목들도 크게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측면에서 유로존, 영국의 물가 상방 압력이 여전히 부담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가 후퇴한 점이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코스닥은 단기 상승 부담이 코스피보다 컸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코스피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