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4%포인트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도 5% 포인트 하락해 지난달 초부터 이어진 지지율 하락세가 반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반사 효과로 중도층 여론이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국빈 방미를 앞두고 ‘고용세습 타파’와 ‘2차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주문한 것도 국정 운영 평가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18~20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전체의 31%였다.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부정적인 비율은 60%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61%), 인천·경기(61%), 대전·세종·충청(64%)은 부정 평가 비율이 60% 이상이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42%), 부산·울산·경남(49%)은 부정 평가 비율이 40%대를 유지했다.연령별로는 30대(71%)와 40대(77%)가 부정 평가 비율을 끌어올렸다.
윤 대통령 국정 평가가 반등한 것은 중도층의 평가가 개선된 덕으로 분석된다. 자신이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유권자 중 국정 운영 긍정 평가 비율은 18%에서 29%로 일주일만에 1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 비율 역시 73%에서 62%로 9%포인트 개선됐다. 무당층의 국정 운영 평가 변화를 계산해봐도 긍정 평가 비율이 한 주 동안 15%에서 21%로 6%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지지율이 36%에서 32%로 대폭 빠지면서 국민의힘 지지율과 동률을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5%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31%에 달했다. 특히 중도 성향 응답자 중 자신이 무당층이라고 답한 비율은 41%에 육박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6%였다. 표본은 RDD 표본 프레임(무선 95%·유선 5%)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포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