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0대 치어리더들, 실수로 다른 차 문 열었다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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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엉뚱한 상대에게 총을 쏘는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주차장에서 차를 착각해 차문을 잘못 열고 들어간 10대 여성 일행이 총격을 당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문제의 총격은 지난 18일 자정께 텍사스주 엘긴의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일어났다.

이 주차장은 아침에 옆 도시 연습실로 나가야 하는 치어리더들이 각자 차를 몰고 온 뒤 장거리 목적지까지는 동료들과 한꺼번에 차량 한 대로 이동하는 '카풀' 장소로 쓰였다.

이날도 어김없이 하루 종일 연습을 마친 치어리더들이 밤늦게 주차장에 도착했고, 이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려 앞서 아침에 주차해두고 간 자기 차를 찾기 시작했다.

치어리더 중 한명인 10대 여성 헤더 로스는 다 같이 타고 왔던 동료의 차에서 내려 근처에 있던 차를 찾아가 운전석 문을 열었다가 자신의 차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황급히 동료의 차로 돌아갔다.

밤이 늦어 잘 보이지 않아 비슷하게 생긴 차를 보곤 착각한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착각한 차에 타고 있던 남성 한 명이 차에서 내려 치어리더들이 타고 있던 차로 다가오더니 품에서 총을 꺼내 쏘아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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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 있던 헤더는 "사과하려고 창문을 내렸는데 그는 그냥 손을 들어 올리더니 총을 쏘아댔다"고 말했다.

다섯명이 타고 있던 차에 총탄이 쏟아졌고, 헤더는 찰과상을 입는 데 그쳤지만 18살 페이튼 워싱턴은 등과 다리에 총을 맞는 중상을 당했다.

구조 헬리콥터로 병원에 옮겨진 워싱턴은 장기 파열로 한때 위중한 상황이었으며, 연이어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

총격범인 25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며칠 사이에 실수로 접근한 상대에게 총격을 퍼붓는 사건이 속출했다.

지난 13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는 동생을 데리고 가려던 16살 흑인 소년이 실수로 엉뚱한 집을 찾아갔다가 집주인이 쏜 총에 맞았다.

소년은 주소를 착각하는 바람에 문제의 집으로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고, 이날 총격에서 두발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15일 밤 뉴욕에서는 친구들과 차를 타고 가던 20살 여성이 길을 잃고 헤매던 와중에 갑자기 시작된 총격을 받고 숨졌다. 총격범은 65세 남성으로 자신의 집 앞에서 차를 향해 두차례 총을 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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