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우리는 늘 선을 넘지"…영화 축제 막 올랐다

■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개막작은 '토리와 로키타'

42개국서 총 247편 상영

음성해설 등 관람환경 개선

사진 제공=전주국제영화제사진 제공=전주국제영화제




스물네번째 시작을 맞는 전주국제영화제가 ‘도전과 확장, 축제’라는 메시지를 담아 막을 올렸다.



27일 전주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의 진행은 배우 진구와 공승연이 맡았다. 올해에는 거장 장 피에르·뤽 다르덴 형제가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로 전주를 찾았다. ‘토리와 로키타’는 아프리카를 떠나 벨기에로 온 토리와 로키타 남매가 체류증을 얻기 위해 노력하면서 어려운 이민 생활을 이겨나가는 내용이다. 이번 작품으로 다르덴 형제 감독은 제75회 칸 영화제 75주년 특별기념상을 받았다. 다르덴 형제 감독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날 개막작 시사 이후 기자회견에서 “2020년에 ‘소년 아메드’를 통해 이창동 감독과의 만남을 추진하는 등 당시 다르덴 형제 감독을 초청하려 했었는데 코로나19로 무산됐지만 올해 결국 다르덴 형제 감독이 방문하게 됐다”면서 “올해 두 감독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를 시작으로 총 42개국 247편이 상영된다고 밝혔다. 해외 작품 125편과 국내 작품 122편으로 구성되는 영화 중 66편은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폐막작은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선정됐다.

영화 '토리와 로키타'의 두 감독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기자회견에서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왼쪽)과 뤽 다르덴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warm@yna.co.kr (끝)영화 '토리와 로키타'의 두 감독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기자회견에서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왼쪽)과 뤽 다르덴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warm@yna.co.kr (끝)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축제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영화제 전용 공간 조성 공사로 인해 그간 관객들을 익숙하게 맞이했던 ‘전주돔’ 대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메가박스 전주객사 등 전주시 전역에서 영화제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지역민과 외지인이 함께 하는 영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씨네투어’ 사업으로 관객과 영화의 사이를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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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제에서는 배리어프리 사업이 도입된다. 음성 해설과 음성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을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관람 환경을 만들기 위한 ‘감독 참여형 배리어프리 제작 지원 사업’이 신설됐다. 또한 관객들은 영화제를 통해 매년 5월 4일마다 펼쳐지는 디즈니의 스타워즈 데이도 만난다. 다음달 4일에는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 2 상영회가 진행돼 제임스 워프 루카스필름 프랜차이즈·전략 수석 부사장이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방향성을 밝힌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인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영화 ‘삼사라’는 제73회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선정작 중 하나인 이창재 감독의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저예산 장편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10주년을 기념해 대표적인 작품 10편도 상영되며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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