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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개미 웃었다…KG모빌리티 된 쌍용차, 28일부터 거래재개

거래소, 거래재개 확정…2년 4개월의 기다림

시초가는 4380원~1만 7520원 범위서 결정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사명을 KG모빌리티로 공식 변경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35년 만에 새 이름을 갖게 됐다. 쌍용차는 22일 평택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KG모빌리티 본사 모습. 연합뉴스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사명을 KG모빌리티로 공식 변경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35년 만에 새 이름을 갖게 됐다. 쌍용차는 22일 평택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KG모빌리티 본사 모습. 연합뉴스




KG모빌리티(옛 쌍용차)의 거래재개가 확정되며 4만 개미들이 약 2년 4개월 만에 밝게 웃었다. 지난해 말 기준 KG모빌리티의 소액주주 수는 4만 3160명이다. 거래재개는 28일부터 곧장 시작될 예정이다.



27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KG모빌리티의 상장유지를 결정했다”며 “28일부터 동사 주권의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된다”고 공시했다. 앞서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가 2020년 12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쌍용차는 2020년과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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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쌍용차가 KG그룹에 인수되면서 기업회생절차가 지난해 11월 종결됐다. 이어 지난달에는 2022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도 해소됐다. 다만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는 해소됐지만 회사의 상장유지와 거래 재개 여부를 따져 보는 절차인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했고, 27일 기심위를 걸쳐 거래재개가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앞서 업계에서도 거래재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주주 변경에 따라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실적도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1119억 원으로 전년(2612억 원) 대비 57% 개선됐다. 지난해 부채 총계도 전년(1조 9539억 원) 대비 53% 감소한 9090억 원을 기록했다.

거래재개 결정에 따라 KG모빌리티는 28일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시초가는 직전 가격(8760원)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거래소에 따르면 30거래일 이상 장기 거래 정지 종목은 거래 재개 직전 30분간 매매 호가를 접수해 직전 가격의 50~200% 범위 안에서 기준가를 다시 정한다. KG모빌리티는 최소 4380원에서 최대 1만 7520원이 해당된다.

한편 KG그룹은 한때 쌍용차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 인수에도 나섰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은 KG모빌리티를 에디슨모터스의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법원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이달 21일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비공개 입찰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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