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멕시코 오픈(총상금 770만 달러) 둘째 날 2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성현은 29일(한국 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 2언더파로 공동 50위에 자리했던 김성현은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 공동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현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것이 이번 시즌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선 공동 9위(8언더파 134타)와 4타 차로 2라운드를 마치며 또 한 번의 톱 10을 노려볼 상황을 만들었다.
이날 10번 홀부터 경기한 김성현은 2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5번 홀(파3) 버디와 6번 홀(파5) 이글로 기세를 올렸다. 이후 8번 홀(파4)에선 1타를 잃었다.
노승열은 3타를 줄이며 공동 45위(3언더파 139타)로 36계단을 뛰어올라 컷 통과에 성공했고 안병훈은 2타를 줄여 마찬가지로 공동 45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토니 피나우(미국)는 버디 8개와 보기 하나로 7언더파를 몰아쳐 이틀간 합계 13언더파 129타를 써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피나우는 PGA 투어에서 5승을 보유했고 최근 우승은 지난해 11월 휴스턴 오픈이다.
에릭 판 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랜던 우(미국)가 1타 차 공동 2위(12언더파 130타)를 달렸고 앤드루 퍼트넘(미국) 등 5명이 공동 4위(9언더파 133타)로 뒤를 이었다.
세계 랭킹 1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욘 람(스페인)은 3타를 줄여 공동 12위(7언더파 135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미국 밖에서 열리는 데다 다음 주 미국에서 총상금 2000만 달러의 웰스파고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어서 톱 랭커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출전자 중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가 람과 피나우(16위)뿐이다.
1라운드 김성현과 공동 50위였던 강성훈은 9타를 잃고 합계 7오버파 149타에 그쳐 최하위권으로 밀리며 컷 탈락했다. 컷 통과 기준은 2언더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