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등에서 '매직패스'를 운영 중인 가운데, 어린이날을 앞두고 매직패스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매직패스는 놀이기구 이용 시 일반 대기 고객보다 빠르게 입장할 수 있는 티켓으로, 입장권 외에 추가 요금을 지불해 구매할 수 있다.
지난 3일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어린이날에 사용 가능한 매직패스 10회권 4장을 60만원에 사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정가 8만9000원인 매직패스 10회권을 장당 15만원에 사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또 유명 중고 거래 카페에서는 매직패스 10회권 1장을 18만원에 되팔고 있다. 이 판매자는 “찾는 분이 많아 가격을 살짝 인하해서 내놓는다”며 “어린이날 줄 서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재미있게 놀다 오시라”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온라인에서는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매직패스를 구매하겠다는 게시물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한 중고 거래 앱 이용자는 “오는 6일 롯데월드 매직패스 10회권을 사겠다”며 “총 12매 산다. 있는대로 다 사겠다. 일단 연락 달라”고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는 “롯데월드 매직패스 10회권 4장을 50만원에 사겠다”는 글을 적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들과 놀이공원을 방문하려는 부모들을 겨냥한 암표 판매로 보인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매직패스는 일일 한정 수량으로 판매돼 조기 판매 중단될 수 있다. 이에 표를 구하지 못한 부모들은 암표 구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10회권은 10만9000원, 12만9000원, 13만5000원 등 정상가격인 8만9000원보다 비싸게 거래된다. 4만9000원인 5회권은 최소 약 7만원에서 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어린이날 연휴인 5일과 6일 전국에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 오후 제주에서 시작된 비가 전국으로 확산해 6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 산지에는 6일까지 400㎜ 이상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50~150㎜ 비가 오겠다. 수도권에도 강수량이 120㎜를 넘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