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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쓴 찰스3세 "섬김받지 않고 섬기겠다"-英대관식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자신의 대관식에서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수여하는 왕관을 썼다. 연합뉴스영국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자신의 대관식에서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수여하는 왕관을 썼다. 연합뉴스




왕관 쓴 찰스3세 국왕. CNN방송 캡쳐왕관 쓴 찰스3세 국왕. CNN방송 캡쳐


왕관 쓴 카밀라 왕비. CNN방송 캡쳐왕관 쓴 카밀라 왕비. CNN방송 캡쳐



찰스 3세 국왕이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선포하는 대관식이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트 사원에서 거행됐다. 찰스3세는 현지시간 오후 12시쯤에 캔터베리 대주교가 수여하는 왕관을 썼다. 카밀라 왕비는 이어 10여분쯤 뒤에 왕관을 썼다.

찰스 3세는 이날 오전 11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만천하에 알리는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10시 20분께 아내 커밀라 왕비와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을 떠났다.



찰스 3세 부부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는 2㎞ 구간은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을 흔들며 왕의 행렬을 지켜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사방이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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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은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집전했으며 찰스 3세는 성유를 바르는 도유식에 이어 무게가 2.23㎏에 달하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썼다. 1958년 왕세자로 책봉된 지 무려 65년 만이자,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 왕위를 승계한 지 8개월 만이다.

찰스 3세는 대관식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섬기는 소명'을 주제로 집전한 대관식 예식에서 시동이 다가와 "폐하,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자녀로서, 왕중의 왕의 이름으로 당신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찰스 3세는 이날 선서를 통해 "나는 하나님 앞에서 개신교 신자이며, 개신교 신자에게 왕위 승계를 보장하는 법률의 의도에 따라, 법에 따라 내가 가지는 권능을 다해, 이 법률을 지지하고 지켜낼 것을 엄숙하고 성실하게 고백하고, 간증하고, 선언한다"고도 했다.

이번 선서에는 70년 전인 1953년 모친이자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때와 달리 "모든 믿음과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하는 부분이 새로 추가됐다.

찰스 3세는 이어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서는 "내가 당신의 모든 자녀들과 모든 믿음에 모든 믿음과 신앙에 축복이 될 수 있기를, 우리가 함께 온유함의 길을 찾아내고 평화의 길로 이끌릴 수 있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수도의 이름으로"라고 기도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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