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J대한통운, 폐지 재활용해 택배 박스 만든다

SK에코플랜트·태림포장과 업무협약

재생박스 사용해 폐지 5000톤 재활용

김병권(왼쪽부터)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 정병채 태림포장 부사장./사진 제공=CJ대한통운김병권(왼쪽부터)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 정병채 태림포장 부사장./사진 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재생 용지를 사용한 택배 박스를 도입하고 친환경 포장을 확대한다.

CJ대한통운은 SK에코플랜트·골판지 업체 태림포장과 '종이자원 독립 자원순환체계 구축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재생 박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재생 박스는 전국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나오는 연간 5000톤가량의 포장 박스와 서류를 활용해 제작한다. 제작된 박스는 CJ대한통운 군포 풀필먼트 센터에서 우선 사용한다. 이후에는 전국 400여 개 물류센터에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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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생산은 골판지 업체인 태림포장이 맡는다. 생산 과정에선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관리 솔루션인 ‘웨이블(WAYBLE)’을 활용해 재활용 원료의 출처 및 공정을 추적 관리한다.

사용 후 재활용을 고려해 박스 디자인도 변경했다.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고 박스 겉면에 한 가지 색만 활용하는 1도 인쇄를 적용했다. 대신 ‘자원순환을 통해 제작된 재생박스’라는 안내 문구를 적었다.

이와 함께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활용해 다시 재활용품을 생산하는 순환 체계도 구축했다. 이를 적용하면 자원을 절약할 뿐 아니라 탄소 배출량도 절감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시도에 대해 물류 업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폐지 재고량은 15만 톤에 이른다. 평상시의 두 배 수준이다. 경기 침체와 중국의 폐기물 수입 거부 등으로 국내외 폐지 수요가 급감한 결과다. 이번 재생박스 도입은 폐지 적체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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