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베트남의 명절 성수기 효과 선반영에 올 1분기 오리온(271560)의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쳤다. 다만 글로벌 원부자잿값 인상에도 불구 각 국가별 생산 효율화를 통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올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9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638억 원으로 1.6% 증가했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명절이 예년보다 열흘 가량 빨라짐에 따라 관련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선반영된 탓에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살펴보면 베트남과 중국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9%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매출은 24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4억 원으로 약 10%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7%포인트 감소했다. 주요 카테고리 시장점유율을 높임과 동시에 각 국가 법인별 시너지를 통해 원료 공급처를 다변화한 효과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중국 매출은 2642억 원으로 약 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약 23% 줄어든 383억 원이다. 오리온은 올 2분기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젤리 생산 라인을 증설해 공급량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매출은 105억 원으로 약 3% 늘었다. 영업이익은 약 12% 감소한 164억 원이다. 베트남에서는 공장 증축과 신공장 설립 추진 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러시아 매출은 482억 원으로 약 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억 원으로 약 112% 늘었다. 인도는 올해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꼬북칩' 판매처를 현지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중국, 베트남의 명절 시점 차이에도 불구하고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집중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 및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