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배우자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17일 서울시청에서 문화예술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서울시가 시내 주요 관광시설에 우크라이나어 안내 서비스를 확대하고 우크라이나 문화예술 홍보에 동참한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크라이나의 문화예술 역량을 전 세계에 알려 국제 사회의 지원과 관심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배우자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 문화예술 분야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서울시는 광화문 ‘세종이야기’와 세종문화회관에 우크라이나어 안내 서비스를 도입하고 우크라이나 작가와 서적을 국내에 알리는 활동을 전방위로 펼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오늘 체결하는 문화예술 분야 업무협력이 서울시와 우크라이나의 교류를 확대해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평화를 되찾는 길이 멀고 험난할 수 있겠지만 하루빨리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지금까지 39개 국가에서 우크라이나어 오디오 가이드를 도입했는데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국이 40번째 국가가 된다”며 “우크라이나 책과 작가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우크라이나 책장’ 프로젝트를 통해 우크라이나 문화와 언어를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서울시와 우크라이나는 향후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오 시장은 “본국의 어려운 상황에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계시는 젤렌스카 여사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교육 및 의료 분야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우크라이나와 한국은 지도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모두 자유를 굉장히 중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등 정서적으로 공통점이 많은 국가”라며 “한국과의 문화적 교류가 양국 국민들이 서로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