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일반 회사채를 중심으로 공모 발행을 재개하면서 4월 회사채 발행이 전월 대비 1조 4585억 원(7.8%) 증가했다. 다만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는 모두 줄어 주식 발행은 1670억 원(67.1%)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3월보다 7.8% 증가한 20조 154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 회사채 발행 물량이 6조 3350억 원으로 전월보다 34.7% 늘었다. 4월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30조 1547억 원으로 전월 대비 9882억 원(0.2%) 늘었다. 자금 용도별로는 차환·운영자금의 비중이 줄고 시설자금 비중이 증가했다. 만기 1년 초과∼5년 이하 중기채 위주로 많이 발행됐다.
금융채 발행은 12조 524억 원으로 4.9% 감소했다. 금융지주채가 7400억 원으로 134.2% 늘었고 은행채가 3조 9375억 원으로 20.8% 줄었다. 기타금융채는 7조 3749억 원으로 0.2% 감소했다.
지난달 주식 발행의 경우 유상증자 건수는 2건으로 3월과 같았으나 규모는 42.0% 줄어든 374억 원에 그쳤다. IPO는 한 달 사이 6건이 감소한 3건에 불과했다. IPO 규모도 447억 원으로 전달보다 1399억 원(75.8%)이나 급감했다. 전체 주식 발행 규모는 67.1% 감소한 8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 규모는 36조 4604억 원으로 전월 대비 16.2% 늘었다. 일반 CP는 2.2% 증가한 548억 원이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은 3조 2112억 원, 기타 ABCP는 13조 1944억 원으로 각각 36.9%, 40.5%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75조 3897억 원으로 13.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