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경찰 조사에서 실제 주소지를 숨기는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 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제 주소지 두 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월 7일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 씨가 주민등록상 주거지를 실제 살고 있는 집이라고 진술하는 등 허위 진술을 했다고 봤다. 유 씨의 마약 투약 단서는 주민등록상 주거지가 아닌 유 씨의 실제 주거지에서 나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유 씨와 유 씨의 지인인 작가 최 모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유 씨가 실제 살고 있는 집을 숨겼다는 점에서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유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마약) 혐의를 받는 유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앞서 경찰은 유 씨에 대해 2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 씨가 2020년부터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