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를 위한 특사로 파견한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26일(현지 시간) 러시아에 방문해 외교 고위부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주 우크라이나에서 중재 활동을 시작한 리 특별대표가 폴란드, 프랑스, 독일을 거쳐 마지막 목적지로 러시아를 찾은 뒤 실질적인 중재 성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AFP통신은 25일 러시아 외무부를 인용해 리 특별대표가 미하일 갈루진 외무차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연달아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전 이후 처음 전화 통화로 대화한 것을 계기로 중재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후 리 특별대표는 이달 16~17일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 인프라부·에너지부·국방부 등 유관 부서 책임자들과 연달아 만나 우크라 위기의 정치적 해결과 중국-우크라이나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리 대표는 수렴한 우크라이나 측 요구사항을 토대로 유럽국가들과 협의를 마쳤으며 추후 러시아 측과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