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中 리오프닝 약발 다했나…제조업 PMI 두달째 위축

5월 48.8로 예상 49.8 하회

비제조업도 54.5…예상 밑돌아

"코로나 이후 경기회복 정체"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둥펑자동차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둥펑자동차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째 50 아래로 떨어지며 경기 위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중국의 5월 제조업 PMI가 48.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 기록했던 49.2보다 소폭 낮은 것은 물론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9.8을 1포인트나 밑돈다. 각 기업별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인 47.0을 기록했으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공식 폐기된 올해 1월 50.1로 반등했고 2월에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52.6을 찍었다. 3월 제조업 PMI는 51.9를 기록했다. 그러나 제조업 PMI는 4월부터 50 이하로 떨어진 후 두 달째 50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이후의 경기회복이 정체되고 있다는 최신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날 나란히 발표된 5월 중국 비제조업 PMI 역시 54.5로 경기 확장세는 유지했지만 전월(56.4)과 시장예상치(55.0)에는 미치지 못했다. 로이터는 “중국 제조업이 수요 약화로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제조업 활동의 위축과 함께 소비가 주도하는 회복세도 동력을 잃어 경제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산 관리 업체인 유니온방케르프리베의 베이 센 링 이사는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중국의 고르지 못한 경제 회복도 우려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증거가 나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태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