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글로벌 첨단바이오 기술 경쟁에서 승자가 돼야 앞으로 50년·100년을 먹고살 수 있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3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3’ 개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바이오 산업이 보건의료는 물론 경제안보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글로벌 첨단바이오 기술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탄탄한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는 지금 바이오 산업을 둘러싸고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라며 “어렵게 연구개발(R&D)한 기술을 적시에 시장에 내보낼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개선해야 하며 정부와 국회·기업 모두가 원팀이 돼 함께 뛰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첨단 바이오 산업을 첨단 산업과 융합하면 한국은 ‘퍼스트 무버’ 뿐만 아니라 ‘패스트 무버’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첨단 바이오 기술은 식량·기후·에너지 분야의 여러 난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첨단 융복합 기술과 결합한 바이오헬스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그에 걸맞은 법과 제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과 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세제·예산 지원은 말할 것도 없지만 풀지 못한 규제 사슬을 빨리 풀어내는 게 국회 과제다.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과 바이오시밀러 등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지만 국내 바이오 산업 규모는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미흡하다”며 “바이오 신시장 창출 전략을 수립하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바이오 산업 세제 혜택 확대를 추진하는 등 바이오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바이오 신산업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윤석열 정부는 우리 바이오 산업이 ‘제2의 반도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앞서 김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세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고 말한 발언을 언급하며 “정부가 세제 지원에 앞장서겠다.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바이오 산업은 윤리적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 등 시간이 걸리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분야라 어려움이 많다”며 “정치권과 우리 사회가 지혜를 모으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다듬어 혁신적인 일들이 만들어지고 바이오 강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