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현대자동차에 프리미엄 프로세서를 공급하면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첫 협력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대차(005380) 차량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 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하기로 했다. 첫 공급 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이전 세대 대비 대폭 향상된 성능으로 실시간 운행정보 제공·고화질 멀티미디어 재생·고사양 게임 구동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지원한다.
이번 제품은 암(Arm)의 최신 전장용 중앙처리장치(CPU) 10개가 탑재된 ‘데카코어 프로세서’로 기존 대비 CPU 성능이 1.7배 향상됐다. 또 고성능·저전력의 LPDDR5를 지원해 최대 6개의 고화소 디스플레이와 12개의 카메라 센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 기술 기반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도 탑재해 그래픽 처리 성능을 이전 대비 최대 2배 향상했다. 이를 통해 차량 내에서도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는 등 더욱 실감 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제공하도록 했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최신 연산코어를 적용해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도 2.7배 강화됐다. 이를 활용하면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운전자 음성·상태를 감지하고, 주변을 더욱 빠르게 파악해 사용자에게 안저한 주행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차량용 시스템의 안전 기준인 ‘에이실-B’를 지원해 차량 운행 중 발생 가능한 시스템 오작동을 방지한다.
피재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현대차와의 협력을 통해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며 “운전자에게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최첨단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공급을 위해 전 세계 다양한 고객 및 파트너사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