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4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8개 종목 하한가 사태에 이어 이달 14일에도 무더기 주가 급락 현상이 나타나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가조작 특별단속반 활동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 원장은 15일 ‘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증시 교란 행위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자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이달 조사 전담 인력을 17명 확충하고 조직을 개편했다”며 “내달 8명을 추가로 늘려 불공정거래 조사역량을 강화하고 연말까지 불법 리딩방 등에 대한 특별 단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이달 1일부터 조사 3개 부서의 인력을 현 70명에서 95명으로 충원하고 특별조사팀·정보수집전담반·디지털조사대응반 등을 신설했다. 4월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 사태를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는 취지의 결정이었다. 이 원장이 이날 언급한 6월 17명, 7월 8명 충원 계획은 기존 25명 증원 입장을 재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설 조직 가운데 특별조사팀은 올해 말까지 대규모 투자자 피해 등이 우려되는 중대 불공정거래 사건 발생 시 총력 대응을 하는 조직이다. 7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주식 리딩방 ‘집중 신고 기간’으로 설정했다. 특별조사팀은 투자 설명회 현장을 단속하고 유사 투자자문업자에 대한 일제·암행 점검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 혐의를 추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이날 또 올 3월 기준으로 금융권의 해외 대체투자 현황을 일제히 점검하고 금리 상승기에 나타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의 가격 조정 위험을 적시에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원장은 “각종 금융 현안에 대한 적시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금융시스템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금융회사와 시장과도 적극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