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프리미엄 커피 시장이 이제 막 눈을 뜨는 단계입니다. 커피의 맛과 향에 더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신봉환(사진) 일리카페코리아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커피 브랜드는 대다수가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장한 뒤 역으로 커피 제품을 판매에 집중하는 식"이라며 "반면 일리카페는 고품질의 커피를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창구로써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리카페는 1933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3대 글로벌 커피 브랜드로 현재 전 세계 140여 개 국가에서 매일 800만 잔 이상 소비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커피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021년 친환경 경영 인증인 ‘비콥(B-Corp)’을 받았다. 에티스피어에서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도 11년 연속 수상했다. 또 일리카페는 커피 농장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최고급 원두를 농장으로부터 직접 공급받고 있다. 전문 커피 재배 기술자들이 직접 농부들에게 커피 재배 기술을 공유하는 등 지원하며 전문 교육 기관도 운영하고 있다.
신 사장은 “팬데믹 동안 홈카페 문화가 확산된 덕분에 캡슐커피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며 “대신 프랜차이즈 사업에는 차질이 있었는데 최근 시장 분위기가 다시 좋아지는 만큼 현재 40여 개 수준인 매장을 1~2년 내 1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리카페는 그간 호텔·대형 레스토랑 등에 커피 제품을 납품하는 B2B 부문에 사업 역량을 집중했었다. 그러던 중 2019년부터 캡슐커피와 커피 원두 등을 소비자에게 직접 알리면서 B2C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앞으로는 커피의 프리미엄 품질을 알리는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일리카페의 글로벌 매출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이른다. 신 사장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아메리카노 중심의 미국식 카페 문화가 많이 퍼져있는데 일리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그 정체성은 에스프레소 중심의 유럽식 카페 문화에 가깝다”며 “90년 역사의 브랜드 스토리와 함께 일리의 아이덴티티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어떤 커피를 어떻게 마셔야 좋은지 등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