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오리지널 시청이 네이버플러스멤버십과의 제휴 혜택에서 제외된다. 강력한 오리지널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이용권 업그레이드를 위한 추가 결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에서 특별 제공되던 티빙 오리지널 제공 혜택을 오는 30일 종료한다. 지난해 5월부터 제공되던 특별 프로모션으로 방송 무제한 이용에 더해 티빙 오리지널까지 볼 수 있었는데, 기간이 종료되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이용권 업그레이드를 통해 티빙 오리지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모든 방송과 키즈, 영화 콘텐츠가 포함된 베이직 이용권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월 3000원, 초고화질과 동시접속 4대가 제공되는 프리미엄 이용권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월 9000원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
티빙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제휴는 상호 이익이 컸다. 티빙과 네이버의 제휴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티빙의 가입자는 세 배 늘었다. 지난해 6월 기준 네이버플러스멤버십 가입자는 총 800만 명이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티빙을 콘텐츠 제휴 혜택으로 선택했다.
티빙 오리지널 프로모션이 시작된 지난해 5월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81만 2892명이었는데, 올해 5월 MAU는 514만 7273명으로 1년 사이 38%나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넷플릭스가 1125만 9394명에서 1153만 3000명으로 2% 늘어나 정체 중인 것에 비해 대조적이다.
멤버십 이용자 절반 이상이 티빙을 선택했음을 감안한다면 티빙의 성장에 네이버와의 제휴가 큰 역할을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호혜적 효과에 지난해 5월부터 3개월 간 한시적으로 제공되던 티빙 오리지널 제공이 계속 연장돼 왔었다.
프로모션 종료가 이용자들의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용자들은 티빙 오리지널을 보기 위해서는 추가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티빙은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과 같은 글로벌 히트작을 오리지널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환승연애3’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 오리지널의 콘텐츠 경쟁력이 유저 변화 추이를 통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수익성과도 직결된다. 이용자들이 이용권을 업그레이드하느냐 혹은 이용을 취소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 네이버 제휴를 통해 티빙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가 많은 만큼 다수의 이용자들이 업그레이드를 선택한다면 큰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글로벌 OTT인 디즈니플러스 등은 요금 인상으로 이용자가 감소했음에도 수익성이 크게 제고된 바 있다. 상황에 따라 프로모션이 계속될 수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추후 이벤트성으로 진행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