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이던 비행기에서 한 남성이 비상문을 열겠다고 난동을 부린 사건이 또 발생해 탑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필리핀 세부 공항을 이륙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406편 항공기에서 이륙 후 1시간 정도가 흘렸을 무렵 한 승객이 난동을 부렸다.
해당 승객은 비상구 개방을 시도했고, 승무원들이 곧바로 제지에 나섰다. 이 항공기는 보잉사의 B737 기종으로 당시 3만피트(9144m) 상공에서 비행 중이어서 사람의 힘으로는 비행기 문을 열 수가 없는 상태였다.
또 보잉 항공기들은 바퀴가 지상에서 닿으면 항공기 문이 열리지 않는 잠금장치가 있어 비상문은 개방되지 않으나 탑승객들은 상공에서 극도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비상문을 열려고 했던 이 승객은 자신을 제지하는 승무원에 위협적인 행동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항공 측은 해당 승객을 인천공항 도착 즉시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8124편에서도 30대 남성 A씨가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상공 약 700피트(213m) 상공에서 비상 출입문을 열어 함께 타고 있던 승무원 조종사를 포함한 200명의 탑승객들은 호흡곤란 등의 증상과 함께 고통을 호소했고 일부 승객들은 착륙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에어버스가 제작한 이 항공기에는 비상구 자동 잠금 기능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