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인도-태평양(인태) 지역 내에서 규칙 기반 질서가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베트남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보 반 트엉 국가주석 초청으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것에 맞춰 베트남국영통신사(VNA)와 사전에 진행한 인터뷰 기사 한글번역본을 이날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점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는 내년에 '포 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해양 안보에서 베트남과 계속 협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베트남과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단일 무상원조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이 베트남 과학기술 발전의 산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저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의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새로운 무상원조사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위기를 언급하며 “한국과 베트남은 이러한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라며 “핵심광물 공급망, 에너지, 디지털 전환, 스마트시티, 기후변화 대응 등은 한국 정부가 베트남과 미래 협력에 있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베트남에 한-아세안 관계 강화를 위한 강력한 뜻도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 9월 예정된 한-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한국 정부의 구체적 구상을 담은 제안서를 아세안 측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