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더벤처스, 150억 원 규모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 펀드 조성

현지 스타트업 발굴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

김대현 더벤처스 파트너. 사진 제공=더벤처스김대현 더벤처스 파트너. 사진 제공=더벤처스




초기 창업기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는 150억 원 규모의 베트남 투자 펀드를 조성해 베트남 내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더벤처스는 2014년 설립된 벤처캐피털(VC)로 지금까지 헤이딜러, 뤼이드, 지바이크, 파킹스퀘어 등 국내외 스타트업 150여 개에 투자했다. 2020년부터는 동남아 지역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인도 등의 국가에서 26건(약 9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그 결과 베트남 크리에이터 플랫폼 ‘Ecomobi(에코모비)’가 지난해 거래액 4억 5000만달러(한화 약 5000억 원)을 달성하고 인도 여행 스타트업 ‘TravClan(트래브클랜)’은 투자 후 1년 만에 기업가치가 약 5배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더벤처스가 동남아 투자를 주요 목적으로 조성한 ‘임팩트 컬렉티브 코리아 펀드’ 수익률은 이달 기준 3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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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동남아 지역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더벤처스는 동남아 권역 내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를 성장시키고 있는 베트남을 대상으로 투자 펀드 조성에 나섰다. 규모는 150억 원이며, 투자 집행을 위해 더벤처스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한 후 VC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RMIT) 출신 김성헌 심사역이 현지 팀에 합류했고 김대현 더벤처스 파트너가 베트남 호치민시에 상주하며 현지 스타트업 투자 및 관리 업무를 직접 챙길 예정이다. 이외에도 법무법인 광장 베트남 지사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투자 실사 및 사후관리 체계도 갖췄다.

이번 펀드는 식권대장을 창업하여 최근 현대 이지웰에 매각한 조정호 대표, 째깍악어의 초기멤버로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던 박현호 문라이트파트너스 대표, 해시드의 초기 창업멤버였던 김휘상 전 해시드 파트너 등이 출자자로 참여하며 최근 1차 클로징됐다. 베트남 시장 성장성이 높이 평가받으며 국내 자본 시장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 펀드의 대표 매니저를 맡고 있는 김대현 더벤처스 파트너는 “2023년은 베트남에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시작되는 디지털 경제 성장의 원년으로 현재 베트남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토스, 배민, 무신사 등의 한국 유니콘 스타트업이 등장하기 시작한 2010년의 한국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 의지가 매우 높고, 유니콘 스타트업도 이미 5개나 등장하는 등 창업 환경이 활성화되어 있는 만큼 지금이 바로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의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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