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 아이엠이 2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내고 돌아왔다. 코로나19,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로의 이적 등 다양한 환경적 변화가 그와 함께 했다. 아이엠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에 깊게 몰입했다. 이번 앨범은 아이엠의 '영혼'이 녹아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청담시네시티에서 가수 아이엠(I.M)의 미니 2집 '오버드라이브(OVERDRI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전작 '듀얼리티(DUALITY)' 발매 이후 2년 만의 새 앨범이다. 아울러 새 둥지 소니뮤직과는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다. 아이엠은 "막상 한 달 하고 몇 주의 시간이 있을 때는 언제 나오지 생각했는데, 당일이 되니까 덤덤하고 차분해진다"며 "앨범에 대해서는 정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 동안 몬스타엑스 앨범도 많이 내고,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코로나도 찾아와서 개인적으로 시간을 많이 보낼 기회가 있었다. 개인 음악 작업도 하면서 좀 더 제 자신을 연구하고 음악적으로도 공부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도전들, 음악적으로 시도해보고 싶었던 것들이 담긴 앨범이다. 또 지금 제가 새롭게 소니뮤직과 시작하다보니까 그런 것에 대한 포부까지 담은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신보 '오버드라이브'는 한국어로 '과출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엠은 "새로 시작인 만큼 최고 속도로 앞으로 전진하며 질주하겠다는 저의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공격적이면서도 질주하는 시원한 스타일의 곡이다. 극단적인 트랜지션을 통해 신선한 느낌도 준다. 아이엠은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전진적 의미를 담은 것도 있지만, 모든 여섯 개 트랙이 저에게 도전적인 트랙이다. 그래서 이 여섯 개를 모두 통일 시킬 수 있는 맥락을 고민하다가 '오버드라이브'라고 이름을 짓게 됐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는 장갑차와 큰 트럭을 바탕으로 질주하는 이미지가 눈에 띈다. 아이엠은 "감독님과 사전 미팅을 통해 긴밀하게 소통했다. 콘셉트부터 원하는 구도, 촬영 종류, CG까지 디테일하게 감독님과 소통했다"며 "거침없이 나아가는 장갑차와 큰 트럭을 생각했고, 그런 걸 더 입체적으로 과감하게 보여줄 수 있는 CG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도 아이엠은 작사·작곡·프로듀싱 등 앨범의 모든 것을 관장했다. 아이엠은 자신을 최대한으로 녹여내기 위해 일부러 술을 마시고, 낯선 장소에 가서 자극을 받는 등 여러 시도를 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이외에도 'Blame', 'Dumb', 'Habit', 'More', 'Not Sorry'로 이어지는 총 6곡을 통해 한층 깊어진 음악적 진화를 엿볼 수 있다. 아이엠은 "아이엠은 "제가 만든 거다 보니까 저의 손을 타고 제 향이 남겠지만, 그 안에서도 다른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재즈틱한 것도 있고 기존에 하던거 그리고 아예 올 송으로 된 것도 있다"며 다양한 장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에도 솔로 앨범에는 아이엠의 색이 잔뜩 묻어난다. 작사·작곡·프로듀싱 등은 물론이고 뮤직비디오, 앨범 콘셉트까지 아이엠의 손을 거쳐가지 않은 곳이 없다. 아이엠의 '정체성'과도 같은 앨범인 것이다.
아이엠은 "저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뭘 잘 하는지 아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느끼셨겠지만 제가 그렇게 활발한 타입은 아니다. 그런 자연스러운 저의 무드가 음악에 녹아내리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저는 말하는 것도 느리고 걷는 것도 느리고 춤출 때만 제일 빠르다. 그 덕분에 저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있는 거 같다. 이게 제가 추구하는 음악이다. 저에게 솔직하고, 좀 더 섬세한 것들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기 위해,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도 했다. 일부러 술을 먹어보기도 하고, 낯선 장소에 찾아가 영감을 얻기도 했다.
아이엠은 "가끔은 술에 취해 그 곡을 듣고 생각나는 걸 메모장에 적어두기도 하고, 맨 정신일 때 그걸 정리하는 과정을 작업이라고도 생각한다. 또 평소에 제가 하지 않는 걸 하면서 리프레시 하려고 한다. 보통 제 하루 루틴이 일어나면 운동가고, 작업하고, 집에 있거나 한다. 많이 단순한 편이다. 그러나 예를 들어 가보지 않은 곳에 무작정 간다든가, 네비 없이 어딜 간다든가, 낯선 식당에 혼자 들어간다든가, 등등 제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아이엠은 목표로 '여운이 남는 아티스트'를 제시했다. 결과는 음악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며, 좋은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과 포부도 드러냈다.
아이엠은 "저는 '스텝바이스텝'으로 나가길 원한다 영화든 책이든 노래든간에 여운이 길게 남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 음악으로 긴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저를 생각하면 긴 여운이 남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이번 앨범에 녹아있는 자신만의 색도 강조했다. 아이엠은 "제가 몬스타엑스 앨범 활동 할 때도 많은 부분을 참여하긴 하는데, 그럴 때는 이제 멤버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솔로 음악 같은 경우는 온전히 저를 다 녹일 수 있고 무슨 시도를 하든 저로 녹아들어어있다. 저의 모든 시도 아이디어가 녹아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은 저에게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제가 음악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최대치, 제 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담아낸 앨범이다. 그만큼 이 앨범에 대해 자신감도 있고 만족도도 높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적에 대해 "물론 좋은 반응이 나오면 좋겠지만, 사실 숫자는 저에게 그렇게 큰 의미가 아니다. 제가 성장하고, 팬 분들이 좋아하고 즐겨주시면 따라오는 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엠의 새 EP '오버드라이브'와 동명의 타이틀곡은 이날 오후 1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