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 지주사인 SK의 주가가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 주식은 오후 2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 하락한 15만 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12일 SK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1% 내리며 17만 1000원에 종가를 형성했는데 이후 10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내렸다.
SK 주가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020년 3월 10만 7000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1월 말 35만 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증권가에서는 SK가 투자형 지주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SK그룹의 전반적 실적 둔화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올 1분기 SK의 매출액은 32조 7000억 원, 영업이익 1조 100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SK스퀘어(402340) 및 SK이노베이션(096770)의 실적이 급감한 탓이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4배까지 하락했다. PBR은 주가 1주를 순자산가치로 나눴을 때 몇 배가 되는지를 보는 평가지표로 PBR이 1보다 낮다는 건 장부상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