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다빈(25·한화큐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허다빈은 23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 원) 첫날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오후 3시 기준 이제영과 함께 2타 차 공동 선두다.
2017년 투어에 데뷔한 허다빈은 아직 우승이 없다. 2020년 팬텀 클래식,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등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두 번 진입했으나 상금 순위 40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우승권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다빈은 “샷감이 되게 좋았다. 버디한 게 거의 다 한 걸음 안쪽에 떨어졌다”며 “롯데 오픈에서 홀인원을 했는데 그 기운이 이어진 것 같다. 홀인원 이후로 샷감도 좋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65타 자신의 정규 투어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허다빈은 2018년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5타를 친 바 있다. 그는 “기록에 대해 전혀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의식을 안 한 게 베스트 스코어로 이어졌다”고 했다.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우승 도전에 대해서는 “우승을 너무 하고 싶다”면서도 “‘혹시 이 대회가 내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바로 머릿속에서 지웠다. 의식을 하면 될 것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언제나 그랬듯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