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고진영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G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1오버파를 적어내 공동 33위에 머물렀던 고진영은 공동 8위(1언더파 141타)로 껑충 뛰었다. 5언더파 137타로 선두로 나선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와 4타 차. 이번 시즌에 두 차례 우승한 고진영은 시즌 세 번째 우승과 세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함께 최장 기간 세계 랭킹 1위(158주)인 고진영은 신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버디 1개나 보기 1개에 순위가 크게 요동치는 어려운 코스에서 고진영은 버디 6개를 뽑아내며 보기 4개를 곁들이는 다소 기복 있는 경기를 펼쳤다.
그린을 세 번밖에 놓치지 않아 샷 정확도는 세계 1위다웠지만 몇 차례 짧은 퍼트 실수가 아쉬웠다. 이날 퍼트 수는 31개였다.
전날 2언더파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던 신지은은 1타를 잃고 고진영과 같은 공동 8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앞서 19일 마이어 클래식 최종일에 우승을 다투다 공동 3위로 마감한 양희영은 2타를 줄여 공동 16위(이븐파 142타)로 올라섰다. 지은희와 이정은, 최혜진이 공동 29위(2오버파 144타)로 3라운드를 맞는다.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는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49위(4오버파 146타)로 밀렸다. 1타를 줄인 김효주도 전인지와 함께 공동 49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신인왕 레이스 1위 유해란은 6오버파 148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2부 투어에서 한 번 우승해 무명이나 다름없는 셀리네 보르게(노르웨이)는 이틀 내리 69타를 쳐 공동 2위(4언더파 138타)에 올랐다. 린시위(중국)와 멜 리드(잉글랜드)가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이민지(호주)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5위(3언더파 139타)로 도약했다. 허리가 아파서 한 달 동안 쉬고 복귀한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는 11오버파 153타로 컷 탈락했다.
세계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64위(5오버파 147타)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슈퍼 루키' 로즈 장(미국)은 이날 3타를 잃어 공동 29위(2오버파 144타)로 3라운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