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세대가 함께 첨단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 앞으로도 양국이 돈독한 우애를 유지하는 데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베트남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R&D 센터를 찾아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지금은 디지털 시대”라며 “양국의 젊은이들이 함께 교류하고 진화된 과학기술을 함께 익히는 것이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를 더 단단히 묶어줄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핵심 협력국가의 청년들에게 우리 과학기술을 공유하고 공부할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이 여러분의 꿈이 실현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대화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R&D 센터 임직원과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한국에 진출한 베트남 기업의 디지털 청년 인재들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도 쩐 르우 꽝 부총리와 후잉 타잉 닷 과학기술부 장관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 앞서 한국이 설립을 지원한 베트남의 VKIST와 베트남의 SW 인재를 양성하는 Korea IT School, 폴더블 폰 힌지 부품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H바텍의 부스도 방문했다. VKIS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를 모델로 만들어진 베트남의 미래형 과학기술연구기관이다. Korea IT School은 베트남 청년들에게 SW 교육을 제공한 뒤 한국 기업 인력으로 채용하는 선순환 프로그램으로 2019년부터 지금가지 208명을 교육했고 이 중 172명을 현지 우리 기업이 인턴으로 채용했다.
한편 이날 아침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 현지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국빈만찬에 이어 이틀 연속 식사를 함께하는 것으로 트엉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특별히 환영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이를 계기로 양국 정상 부부가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개인적 유대를 돈독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 구시가지에 위치한 호수로 근대 건축물과 야시장이 위치해 베트남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들리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진행된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일정을 마지막으로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