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26일부터 처인구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에 중수도 설치 공사를 진행한다.
시와 지작사는 중수도(물 재이용시설)을 통해 단수 등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물 부족 등의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 상·하수 사용량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와 지작사는 2021년 11월 시설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17억 1900만원(국비 12억 300만원, 시비 5억 1600만원)을 투입해 오는 12월까지 지작사 내에 하루 53톤을 처리할 수 있는 중수도 시설을 설치한다.
시설물은 준공 이후 15년간 지작사에 무상으로 양도한다. 지작사는 이 기간 운영·관리 책임을 진다.
설치공사가 완료되면 부대 내에서 발생하는 생활용수는 곧바로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 않고 ‘물 재이용시설’에서 정화작업 후 재사용된다. 정화된 용수는 청소와 화장실 용수, 조경용수, 세척·살수용수 등으로 활용한다. 음용수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용인시 관계자는 “용인시의 지원으로 설치되는 중수도는 대한민국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정책 중 하나로 물 재사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군사시설 내 잡배수를 함께 처리해 물 순환구조를 개선하고, 수자원도 확보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