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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백신 시장, 상위 10개 기업이 88% 점유

바이오협 "코로나19이후 신규업체 진입에도 여전히 집중화

아일랜드 더블린의 화이자 오피스. 로이터=연합뉴스아일랜드 더블린의 화이자 오피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신규 백신 제조사들이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화이자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 중심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더 커졌지만 상위 제조사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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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는 26일 ‘2022 글로벌 백신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2021년 기준 상위 10개 제조업체가 글로벌 백신 시장의 88%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1년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에 공급된 94개 회사 47종 백신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화이자, 모더나, 시노백, CNBG, MSD, GSK, 사노피, SII, 아스트라제테카, 바이오엔테크 등 상위 10개 회사가 세계 백신 시장의 88%를 점유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할 경우 이들 10개 기업의 백신 시장 점유율은 72%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물량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제조업체는 2019년과 비교해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세계 백신 시장이 고도로 집중돼 있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신규 백신 기업이 등장했음에도 여전히 일부 업체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면 2021년 글로벌 시장에 53억 도스의 백신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 420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로 전체 제약 시장의 4%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고도 2019년 대비 세계 백신 시장이 확대됐다”며 “특히 고소득 국가에서 독감 백신 사용이 증가해 성인 백신 사용량이 1억 9000만 도스로 15% 늘어난 것이 시장 성장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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