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011070)이 베트남 하이퐁 생산 법인에 1조 3000억 원(약 10억 달러)을 투입해 생산 법인 증설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 따라 베트남 생산 법인은 2024년 하반기 신규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양산은 2025년부터 돌입하게 된다. 하이퐁시는 전력 확대를 위한 변전소 추가 설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증설 투자로 베트남 생산 법인에서는 카메라모듈 생산능력(CAPA)을 두 배 이상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LG이노텍은 2016년 9월 베트남에 하이퐁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이듬해 9월 카메라 모듈 생산을 시작했고 2018년에는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하이퐁 법인은 지난해 매출 4조 3479억 원, 당기순손익 1459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생산 법인 중 최대 규모다. 이곳에는 총 3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번 투자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가면서 국내외 공급망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투자에 앞서 회사는 지난해 6월 LG전자로부터 경북 구미1산단 내 구미4공장을 인수했다. 이곳에 올해까지 1조 4000억 원을 투자해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의 생산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LG이노텍은 국내외 공급망을 탄탄히 다지면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로 LG이노텍만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