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창호는 국내 프리미엄 시스템 창호 시장에서 압도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프리미엄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서울 강남·용산 등 고급 건축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습니다.”
최규환(사진) 이건창호 대표는 28일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쟁력을 인정 받은 프리미엄 시스템 창호시장을 공략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더펜트하우스 청담, 나인원 한남,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 중 7곳이 이건창호를 선택했다”며 “강남·용산 등 재건축을 둘러싼 시장이 커지고 있는 지역에서 프리미엄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일반 창호는 창틀과 유리 사이에 발생하는 틈 때문에 단열 등의 성능이 떨어진다. 시스템창호는 압착 방식으로 창을 여닫는 구조여서 단열성, 방음성, 밀폐성, 내풍압성 등이 일반 창호에 비해 뛰어나다. 국내에서 흔히 쓰이는 시스템 창호는 주로 폴리염화비닐(PVC)를 사용한다. 하지만 고급 주택이나 랜드마크형 건물에는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가 주로 쓰인다. PVC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어 고가 주택에서 많이 사용된다.
최 대표는 이건창호의 DNA에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만큼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이건창호는 1988년 설립된 회사로 건자재 그룹인 이건그룹의 주력 회사다. 국내 창호 시장에서 KCC, LX하우시스 등과 함께 3대 메이저로 분류된다. 최 대표는 “이건창호는 국내 최초로 시스템 창호를 선보인 회사”라며 "1998년 독일의 슈코(SCHUCO)와 제휴해 유럽의 선진 시스템 창호 기술을 국내로 이식했기 때문에 현재도 고급 창호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건창호는 진공 유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진공 유리는 기본 유리 2장 사이에 진공을 형성해 열, 소리 전달 등을 차단하는 제품이다. 단열 성능이 뛰어나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가가 높아 보급이 활발하진 않다. 최 대표는 최근 건축 트렌드를 감안하면 충분히 성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시멘트 대신 유리로 건축물을 마감하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진공 유리 시장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고 생산력을 높여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