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국영화 대전에 또 다른 한국 영화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빅4’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불러모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우성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보호자’가 다음달 15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정우성이 직접 연출한 장편 영화는 이 작품이 처음이다. 조직의 보스를 대신해 감옥에 들어가 있다 10년 만에 출소해 알지 못했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주인공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우성 외에도 김남길·박성웅 등의 무게감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지난해 정우성의 절친한 친구인 이정재의 입봉장 ‘헌트’가 여름 영화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만큼 정우성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해진 주연의 코미디 ‘달짝지근해: 7510’도 같은 날 관객들을 만난다. ‘완득이’ ‘증인’의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과 연구에서는 천재지만 현실 감각이 없는 연구원 치호가 일영을 만나 인생의 새로운 맛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위트 있게 그렸다. 김희선·차인표·진선규 등도 함께 출연한다. 유해진은 이미 ‘럭키’와 ‘올빼미’ 등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도 티켓 파워를 검증받은 배우인 만큼 이번 여름 대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된다.
이번달 말부터 한국 영화 여름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밀수’의 26일 개봉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은 ‘더 문’과 ‘비공식작전’이, 9일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한다. 지난해 여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던 한국 영화가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만 영화계가 더 살아날 수 있다.